[3월 교육수기 선정] 최지영: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엄마의 반성

가장 좋은 공부방법은 자기 주도 학습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들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아이가 그렇게 크고 있다고

착각에 빠져 있기도 한다..

나역시  아이스스로 무엇이든 해야한다고 많은 글을 통해 읽었고…

그것이 정답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적인 나의 교육법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에게 가는 길을 그려서 오늘은 어디로 가야하고 내일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완벽한 지도를 그려가지고 아이를 이리로저리로 끌고 다녔던 것 같다.

유경이가 한문 공부를  시작한건 학교를 들어가고 부터니깐… 2년쯤 되나 보다.

1학년때 어문회 6급을 합격하고 2학년 때 5급을 합격하고 나서 엄마의 욕심에 바로 4급 공부를 했음 했다…

그런데 유경이가 하기 싫어했다.

“엄마나 한문공부 조금 있다가하면 안돼”하는 것이었다.

엄마의 맘에… 해왔던 거니깐… 다 잃어버리기 전에 해야한다고 마음먹었지만.

그래서 아이를 잘 달래서 공부를 계속 시킬 작정이었는데…

아이 아빠는 당분간 그냥 놔 두라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 많은 겨울 방학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서 속이 탔었다.

그래도 아이를 그냥 놔두기로 했다.

5개월쯔음을 아이에게 한자라는 말을 한마디로 내 비추지 않았다.

그런데…전학을 간학교가…

전에 학교에서는 한자교육을 하지 않았었는데..

전학을 한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을 많이 장려하는 곳이라…

반 의무적으로 한자시험을 보게하는 학교였다…

그래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데 … 다시 아이를 달래서 공부를 시켜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아이 아빠는 학교에서 하던말던 그냥 놔두라고했다..

엄마인 나는 은근히 조바심이 났지만 그냥 놔 두었다…..

어느날 학교에 돌아오더니..

자기반에 이번에 4급에 도전하는 친구가 자기를 포함해 2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말을 듣고 놀라서 … 무슨 말이야 했더니…

학교에서 6월에 볼 한자능력시험에 무슨 급을 볼건지 조사를 했었나 보다…

그래서  너도 4급 본다고 했니라고 물어봤더니

“ 응 당연하지 5급 봤으니깐 4급 봐야지 “…라고 말한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너 한자 공부 할거야….”했더니..

“어…할꺼야… 김민석한테 지면 안되잖아… 엄마 나 한자공부 시켜줘”

라고 말하는 거였다..

“엄마 우리반에서 4급 시험보는 사람 둘 밖에 없더라… 아이들이 전학오자마자

4급 본다고 놀라더라 “.

아이가 친구들 앞에서 4급시험 본다고 우쭐했었나 보다… 거기다 경쟁상대까지 생겼으니

한자공부를 해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나 보다…

그래서 우리 유경이가 한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전처럼 엄마가 먼저 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유경이가 먼저 책을 펴고 공부를 한다..

지금까지 한자공부는 자기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엄마의 의지에 의해서

해왔구나 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시작한 공부라 그런가 지금까지와는 너무나도 틀리다…

엄마가 양을 많이 잡았다고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알아서 엄마  여기까지 할꺼야 한다...

아이를 보면서   엄마인 나는 크게 반성을 했다.

자기 주도적 자기주도적 노래를 부르면서 정작 나는 그동안 실천하고 있지 못했었다.

밥을 떠 먹여 주려고만 숫가락을 들고 다녔지…

아이가 스스로 숫가락을 들게금 하지 못했었다.

아이가 스스로 깨달아 하겠다는 마음을 먹기의 시간을 기다려 줄 주 모르는 엄마였다..

왜 그렇게 아이에게 스스로 깨달을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했나 부끄러웠다.

우리 유경이가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가 정한 진도가 아닌 , 아이 스스로정한 진도를 가지고

엄마에게 도와달라말한다.

엄마인 나는 기꺼이 아이를 도와준다.

전처럼…. 지도책을 그려서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는 길을 뒤에서 따라갈뿐이다…..

아직 모든일을 아이 스스로 하진 못한다.

하지만 부모인 나는 아이가 스스로 깨달아 하기 시작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오늘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