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수업이 오늘은 스파게티 만들기-

가기 전부터 딸아이에게 선생님이랑 스파게티 만들어서 먹으러 가자 라고 하며 잔뜩 기대를

심어주고 수업을 갔답니다.  교실에 들어서니 이전 수업 시간의 스파게티 냄새가 교실 안에

가득하더군요. 딸래미도 수업을 끝내고 나면 딱 점심 먹고 낮잠을 잘 시간이어서 오늘 수업도 하고

점심도 해결하고 엄마에겐 아주 반가운 수업이었죠. ^^

일단 처음엔 맛있는 파스타 요리를 먹기 전에 딱딱한 익지 않은 파스타와 열심히 노는 시간이에요.

바퀴모양, 달팽이 모양, 용수철 모양 등등 엄마도 보지 못한 다양한 파스타들이 많더군요.

딱딱한 철제 쟁반위에 쏟아보며 소리도 들어보고 여러 모양의 파스타로 자동차, 나비, 얼굴도

만들어 보구요.  같은 모양끼리 모아보기를 하는데 딸아이가 아주 재밌어 했어요.

스파게티 탐색하는 동안 선생님께선 한쪽에선 파스타를 삶고 있으셨구요.

다음엔 선생님이 미리 놀이용으로 준비해 놓으신 삶은 파스타 면으로 노는 시간.

아이들이 너도 나도 한번씩 먹어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우리 딸래미도 계속 먹는데,

엄마가 굶긴 줄 알겠더라구요. ^^ 집에선 먹어라 먹어라 해도 안 먹는 딸아이라 더욱 재밌었죠.

역시 밥을 먹이기 위해 어린이집까지 보낸다는 엄마들도 있다더니 친구들과 함께 놀며 먹으니

더 재밌고 맛있겠죠. 그렇게 먹어가며 익힌 면을 팔에 감아 팔찌도 만들어 보고, 거울에 던지고

붙이는 놀이도 하고, 면으로 거울에 집도 만들어 보며 또 재밌는 시간을 가진 뒤 어느새

선생님께서 파스타를 완성해 주셨어요.

아이들을 모아놓고 냄새 맡아보게 하고 한그릇씩 나눠주셨죠.  종이컵에 담아서 이쁜 포크도

하나씩 선물로 주셨구요.  딸아이 어찌나 잘 먹는지. 선생님께서 뜨거우니 조금씩 여러번 먹자고

먹고 또 받으러 오라고 하니 아이들 너도 나도 2-3그릇씩은 먹은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파스타 남으면 어차피 버리게 되고 음식쓰레기에 아까우니 엄마들도 같이 드시라고

컵에 담아 가지고 가시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씀이 맞죠. 요즘 환경문제가 워낙에 중요하니까요. 음식쓰레기도 줄이자 싶어 같이 다니는

친구와 우리 딸아이도 두 번 먹고, 테이크아웃까지 하고 가지고 나왔네요.

나오면서도 둘이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다 먹고 나서 집으로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