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비싸서 엄두도 안났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어렵게 큰 맘 먹고 구입했답니다.

웅진에서 책을 사고 나니까 WEPS 라는 아이 발달 검사를 해주더라고요.

WEPS는 Woongiin Education Planning System의 약자에요.

WEPS는 영아 종합 발달 검사라고 하더라고요.

영아의 종합 발달과 유아,아동의 인지 발달 변화량 및 발달 속도를 파악, 개인별 맞춤 교육 플랜을 제시하는 웅진씽크빅의 교육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요.

총 5가지 유형의 질문에 답을 해서 알려줬더니 며칠 후에 검사 결과지가 날아왔어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종합분석이에요.

우리 아기는 84.13%로 상위 범주에 속한다고 되어 있어요.

이는 또래 아이 100명중 약 84.1명이 우리 아기보다 느린 발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네요.

발달 비교 분석에서는 감각운동이 57.9%로 중이고 인지는 84.1%로 상, 언어는 91.9%로 상, 사회정서는 88.5%로 상으로 나왔어요.

비교적 균형적인 발달 상태를 보이고 있고 인지, 언어, 사회정서 영역은 비교적 빠른 발달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감각운동 영역은 평균적인 발달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감각운동 부분이 중으로 나온건 아직 걷지 못하고 블럭을 2개 이상 하지 못하는 등에 대한 답이 없음으로 되어 있어서였어요.

9~12개월 검사여서 그런지 감각운동이 중으로 표시되어서 다른 가족들은 결과가 별로라는 반응을 보였답니다.

그리고 각각 세부항목에 현재 발달 특성과 다음 발달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줘서 '앞으로 어떤 발달을 해야 하는구나' 란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해놓았어요.

100% 믿을만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이 발달이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더라고요.

다음엔 이 분석을 토대로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모자란 부분을 어떻게 채우고 어떤 식으로 책을 읽히고 교육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그리고는 엄마 성향 분석도 있다면서 질문지를 또 보냈더라고요.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어떤 성향으로 나올런지 조금 궁금하긴 하네요.

친한 언니에게 얘기를 해줬더니 출판사에서 하는 검사는 거의 대부분 높게 나온다고 비교적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전부 책을 팔려는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면서요. 믿지 말란 식이었어요.

그래도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한껏 부풀어졌다가 이 얘기를 듣고 순간 머쓱해졌답니다.

엄마의 마음이 그런걸까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우선은 믿고 싶어지는 그런 맘이요~

역시 저 자신도 우리 아이가 누구보다 더 똑똑하고 낫다 이런 걸 원하나 봅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는 그냥 그저 검사 결과로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검사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도 말고 천천히 지켜봐야겠어요.

가장 정확한것 무엇보다 아이 자신과 엄마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