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바르게 하는 아이로 키우면 훌륭한 아이로 키울수 있다 한다.

책은 아이에게 감성도 주고 지성도 준다.

생각하는 아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상식이 많은 아이,..

책읽기 하나만 잘해도  얻을 수 있는것은 무궁무진하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책읽기를 바르게 하는 아이로 키우기란 쉽지가 않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책을 많이 사준다고 해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책을 바르게 있는 아이로 키울 순 없다.

나역시도 그런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책에 대해선 항상 신중해진다.

특히나 영유아기에는 신경세포들끼리의 연결이 집중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이 신경세포 회로의 연결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머리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책이라고 하니....

생후 11개월이 된 아들을 둔 나로선 고심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평생 발달의 관점에서 볼때,

영아기는 한 개인의 이후 발달을 이끄는 뿌리가 생성되는 시기가 아니겠는가.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수 있게 성장시키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부모로서의 맨토링의 시작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도 이책 저책 살펴보며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 하고 있다.

11개월 이전엔 단행본 책을 몇권 가지고 있었다.

몇권의 책을 가지고 여러번 읽어줬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보단 물고 빨기에 여념이 없어 보여주고 읽어주고 만져보게 하는것에 그쳤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도 우리아이의 오감은 발달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시기엔 책읽기를 통해 시각을 자극해주고,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 효준이는 내 말을 따라하기도 하고 눈을 감으면 그다음은 뜬다는 것을 인지한다.

숨으면 찾는것도 능숙하다. 보는대로 흉내를 내기도 한다. 내 입모양을 보고 있다가 그대로 따라하기도 한다. 요즘은 말그대로 스펀지같이 흡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나 가지고 있던 '까꿍놀이' 책을 보면  까꿍까꿍할때마다 깔깔 웃는다.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내가 그 책의 한 구절을 말하고 있으면 책을 찾느라 두리번 거린다.

이것은 기억력이 생기면서 대상을 인지할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 순간이었다.

3세 전까진 단행본이 좋다고 알고 있었다. 이 시기엔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이것 저것 고려하여 내가 구입한 책은 한국 삐아제에서 나온 베이비 픽쳐북이다. 1편에 20권 2편에 20권...총 40권으로 가격대비 아주 괜찮은 책이다.

이책은 앞으로 내가 한번씩 사주게 될 단행본과 함게 적어도 3살까지는 꾸준하게 읽을 책이다.

우리 효준인 요즘 이 책들을 보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영,유아기에 아이들은 정독보다 다독이 좋다한다.

유아기에 다독을 한 아이들이 나중엔 정독으로 발전시킨다고 한다.

나는 틈만나면 책을 읽어준다.

마치 내가 구연동화를 하는 사람처럼 신이 났다.

효준이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기 전까진 계속해서 책을 읽어준다.

보통 한번에 5~10권의 책을 읽게 된다.

효준이도 신기한지 책한번 보고 나를 한번보기를 반복도 한다.

검지 손가락으로 책의 이부분 저부분을 만지며 옹알이도 한다.

특히나 효준인 촉각을 느낄수 있게끔 만져볼수 있게 만들어진 책을 좋아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을 그대로 그린 그림을 좋아한다고 한다.

공감과 상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

하지만 때에 따라선 생후 3,4 개월에 보여줬던 책을 보여줘도 상관 없다

여러번 보다 보면 같은 책이지만 받는 느낌은 더 깊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기에 아이에게 그림책은 장난감일 것이다.

그러니 비싼돈을 주고 샀다고 책장에 꽂아두는 것 보단 아이가 만지고 넘기면서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책과 친해지는 환경이 더 중요하니 말이다.

난 책장을 바닥에서 1단 높이로 했다.

효준인 연신 그 책들을 뽑아 놓는다. 넘기기도 하고 물기도 하고...

그 재미로 책하고 놀라고 그냥 내버려둔다..

그러다가 책은 망가질수도 있으나 그것도 지금은 놀이라 생각하고 그냥 둘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줄때만은 마냥 신나게, 행복하게 대해줄 것이다.

일상적인 언어와 함께 책속의 아름다운 언어.

그리고 알록달록 재미있는 그림들을 통해 효준이가 그림책 놀이에 푹 빠졌으면 한다.

이렇게 조금씩 노력하면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책을 바르게 읽는 아이로 성장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