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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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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am
민사고의 기상시간입니다.
기숙사 전체에 음악이 퍼집니다.
예전에는 사감선생님께서 클래식을 틀어주셨는데, 요즘에는 아침기상음악을 신청받아 학생회에서
선곡을 하여 틀어주고 있습니다.
6시에 벌떡 일어나는 학생은 드뭅니다. 1분이라도 더 침대에 누워있으려고 아둥바둥 합니다.
아 조금만 더... 쫌만더 자자...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공부를 해서 그럴까요
그러나 6시 반까지 체육관에 가야하기 때문에 더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일어나서 침대에서 내려와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있습니다. 얼굴은 퉁퉁부어있고,
머리는 이미 까치집이 형성된 상태에서 주섬주섬 검도복을 입습니다.
시계를 보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냅다 뜁니다
기숙사에서 체육관까지는 꽤 거리가 되기 때문에 뛰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이 날이 춥지 않
아서 땅이 얼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비탈길이 얼어붙어서 뛰다가 넘어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검도사부는 겨울에는 뛰지 않도록 체육관 앞에서 괜찮다며 걸어오라고 하십니다.
뛴 덕분에 제 시간을 맞추었습니다. 반별로 정렬을 한 후에 출석체크를 합니다.
휴 저친구는 또 빠졌구나, 벌점이 상당할텐데....
아침운동에 빠지면 벌점이 부과됩니다. 룸메이트중에 한명도 아침에 못일어나면 그 방은 이제 전원
벌점을 받겠죠?? 그래서 아침에 잘 일어나는 룸메이트가 있으면 그방은 행운의 방입니다.
체육관에 도착해서 기숙사쪽을 바라보니, 검은 검도복을 입은 친구들과, 흰색 태권도도복을 입은 친
구들이 허겁지겁 뛰고 있습니다. 민사고에서는 아침운동으로 검도, 태권도가 있으며, 단을 따게되면
조깅과 기공중 하나를 택하여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선배들은 공부에 열중해야 할 시기여서 아침운동이 면제가 됩니다. 공부에 더 스트
레스를 받더라도 매일매일 아침운동을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출석체크를 하고 호구를 입으라는 말에 반사半死 상태로 호구를 입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호구까지
갖추어 운동을 하면 땀이 뻘뻘 날텐데 하며 투덜거립니다. 아직 잠이 덜깨어 호구를 일부러 느릿느
릿 입는 친구들도 몇 보입니다. 조금더 시간을 끌기위해서 어떻게든 발버둥을 칩니다.
준비운동을 하고 어제 배운 연속머리치기를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평소보다 많이 결석해 사부께서 화가 많이 나셨나봅니다.
연속머리치기를 200번 하랍니다... 후....
어쩔수없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몸은 꺠어있어도 정신은 아직 잠들어있어 내가 뭘하는지도 모르겠
습니다. 그저 반복, 반복...
옆에 조교님이 오시면 열심히 하는 척을 합니다.
시야에서 사라지시면 대충대충 합니다.
다음주에 강원도지사배 검도대회에 나갈 친구들은 뒤에서 따로 연습을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합니다. 아침에 어떻게 저렇게 말짱하게 운동을 할까 존경스러워집니다.
매일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니, 검도대회는 민사고가 항상 휩씁니다.
민사고 졸업생은 전원 태권도/검도 유단자입니다. 공부만 잘해서는 유능한 지도자가 될 수 없기에,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아침마다 운동을 합니다. 검도는 체육관에서 연습하며, 태권도는
체육관 지하에 마련된 태권도장에서 월요일-금요일 매일 연습을 합니다.
한번은 한겨울에, 검도사부께서 흐지부지한 태도에 화가 많이 나신적이 있습니다.
검도는 특성상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하기때문에
안그래도 차가워진 체육관에 발이 많이 시린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밖에 소복히 쌓인 눈밭을 뛰라는 사부의 호통이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눈밭을 돌고있었습니다.
두어바퀴를 돌고나니 발에 이미 감각이 없었습니다. 잠은 이미 다 깬상태여서 벌것게 부운 발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이제 들어오라는 말에 정말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출처-www.welovetravel.net (교사 강문근 선생님 개인 홈페이지)
그러나, 아침운동을 끝내고 기숙사로 가는 길은 최고입니다.
약간의 땀을 내고 점점밝아지는 학교 전경을 내려다보며 아침밥을 먹으러 가는 길은
내일은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처음에는 운동을 하고 나서 1교시에 들어가면 졸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침운동이 습관이 되니, 체력도 늘은 것 같습니다. 조는 빈도가 줄어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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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는 문, 무를 겸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무의 겸비를 지향하는 학교는 민족사관고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운동이 독이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독이 아니라 약입니다.
체력이 없으면 공부하는 데 한계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공부의 한계는 뇌의 용량 따위가 아닙니다.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서, 더 많이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력이 뒷받침 됨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게 싫었던 아침운동이, 막상 졸업을 하니 그리워집니다.
아침마다 했던 검도가, 하루를 더 길게 보낼 수 있었고, 공부하다가 지치지 않게 해주는
밑거름을 만들었음이 그리워진 것입니다.
막상 운동하기에 더 자유로운 대학에 오니
운동을 훨씬 하지 않게 된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학의 1교시는 고등학교때보 훨씬 늦은 9시인데도
늦잠을 자서 허겁지겁 학교를 하게 되고,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쉽게 지치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떄의 감(?)을 되살려, 요즘은 새벽에 운동을 다닙니다.
훨씬 더 좋아질 체력과, 그에따른 자신감을 생각하면 이제는 아침운동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아침운동
민사고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운동하는 여러 사진들입니다.
출처 : www.welovetravel.net
3부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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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민사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