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다스 학습법 연구소 박의석 -

집중력을 높이기위해서는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이 있습니다. 내부요인이란 의식적으로 자신의 뇌를 강하게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두뇌연구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알파파와 베타파, 혹은 세타파로 구분해서 설명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용어가 아니라 실지로 본인이 집중상태에 가장 빠르게 의식적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전에도 설명을 했지만 이러한 상태로 가기위해서는 호흡법이 중요합니다. 호흡을 죽지 않을 정도의 호흡만으로 가라앉히고 가만히 자신의 호흡을 들여다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순간적으로 마음과 두뇌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잠시 눈을 감거나 혹은 음악 등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눈은 부릅뜨고 혀는 입 천정에 붙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의식적으로 심장의 박동수를 천천히 가라앉힙니다. 이것이 내부적인 집중력 향상 방법입니다.

이러한 내부적인 집중상태에 도달하는 데는 물론 외부적인 여건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우리가 시끄럽고 주위가 산만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이러한 집중상태에 몰입하기에 더 힘이 들것입니다.

즉, 주변의 학습 환경이 학습자가 집중력을 몰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습자에게는 공부장소가 수험 성패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수험생은 자기에게 맞는 공부장소를 찾느라 풍수지리설까지 동원하는 최첨단 수험생도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책상의 위치라든가 출입구의 위치 그리고 일조량과 움직이는 동선을 감안한 배치, 그리고 비행기 항공노선과 주변빌딩과 건물의 조화 등 사실 공부장소를 선택하는 문제는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인 만큼 그 선택의 문제는 시험 성패가 결정될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 어떤 장소가 수험생에게 가장 효과적인 공부장소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가장 좋은 장소인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느껴보셨겠지만 유독 어떤 장소에서는 집중이 잘되지만 또, 어떤 장소에서는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이 잘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고시원이나 독서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집중과 관련해서도 장소가 차이가 나지만 졸음과 공부장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같은 도서관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졸음이 쏟아지는 장소가 있고 정신이 맑아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장소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저의 연구경험으로는 통계적으로 공통분모를 내기는 아직 힘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내뿜는 기의 흐름이 다르고 체질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사람에게 잘 맞는 장소가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이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소의 섭외는 본인이 부단히 찾아봐야 합니다.

몇 군데 위치를 찾아서 공부해보면 제일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집중이 잘되는 장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장소가 결정되면 그 자리를 뺐기지 않기 위하여 피나는 사투가 필요합니다. 공개된 장소라면 제일 먼저 가서 확보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독서실과 고시원등 1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는 곳일 경우에는 장소를 검증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을 겁니다. 이 경우에도 며칠 테스트를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력과 투자 없이 좋은 성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본인이 정말 잘 집중될 수 있는 장소와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서 그 자리를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부수적인 환경들 때문에 실지로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강의로 찾아뵙겠습니다.

■ 물리적 환경관리 : 최적의 공부환경 만들기

공부환경을 조성하는 물리적 환경관리는 공부장소를 선정하는 문제에서부터, 공부장소에서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문제 등으로 구성된다.

= 8일 =

* 표어 : 공부가 잘되는 곳을 정해보자

집에서 잘되는지, 독서실에서 잘되는지, 학원 자습실이 좋은지, 학교 도서관이 좋은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암시를 걸어보는 것이 좋다. ‘난 집에서 해야 제일 잘된다.’고 믿고, 다른 장소는 갈 필요가 없다는 식의 자기 암시를 걸어두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나 지구력 면에서 효과가 있다.

= 9일 =

* 표어 : 조명은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정도가 좋다

특히 주의할 점은 공부하는 책상만 밝게 하고, 나머지 조명은 어둡게 하는 것인데 이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처음에는 집중이 잘되는 듯이 느껴지지만, 금세 졸립거나 딴짓을 하기 쉽다. 결정적으로 눈에 엄청난 피로를 주어 건강을 해치게 한다. 그러므로 공부장소는 전체의 조명이 제대로 된 곳으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스탠드는 너무 밝아서 눈이 부실 정도가 아닌 것으로 하자.

= 10일 =

* 표어 : 의자나 책상도 중요한 요소다

너무 편한 의자는 오히려 학생을 졸리게 만든다. 그러므로 적당히 딱딱한 의자를 사용하되 쿠션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하고, 책상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학생의 신체에 맞지 않는 책걸상은 불안정한 자세를 만들어, 무리를 주며 피로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고시용 독서대를 사용하면 바른 자세 잡기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11일 =

* 표어 :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자

공부하는 책상 위에는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필기구 이외의 다른 책이나 물건은 반드시 치우는 게 좋다. 안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경이 분산되어 딴짓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필기구 등 공부에 필요한 물건들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라도 없으면 새로 사러가거나 빌리거나 하면서 집중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정해진 시간 동안은 이런 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하자.

= 12일 =

* 표어 : 공부를 할 때는 음식을 멀리하자

음식을 먹으면서 공부를 하거나, 공부하는 주변에 음식물을 두어 냄새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공부는 약간 배가 고플 때 제일 잘된다. 너무 배부르면 졸리거나 집중이 안 되고, 너무 배고프면 배고픈 데 신경이 쓰인다. 적당히 조절해서 먹고, 약간 배고픈 상태에서 공부하는 게 좋다. 식사시간 이외에는 음식을 곁에 두지 말자. 일부러 자기 자신을 시험해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 13일 =

* 표어 : 커피와 담배는 공부에 최악인 기호식품이다

커피를 마시면 흥분이 되어 오히려 집중이 어렵다. 졸릴 때 어쩔 수 없이 마시는 경우는 예외로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커피는 이뇨작용으로 자주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화장실이 급해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쉰다는 자기합리화의 좋은 이유가 돼버린다. 담배는 건강은 물론이고 공부에도 치명적이다. 특히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경우 흥분효과는 더욱 증폭되어 공부의 효율성을 최악으로 만들므로 학생들은 이를 절대로 삼가야 할 것이다.

= 14일 =

* 표어 : 컴퓨터 게임과 음악, TV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컴퓨터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물론 고등학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얘기이고, 그보다 저학년은 정규시간을 계획하여 그 시간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제력을 키우도록 조언해야 한다. 단순작업으로 인해 지루한 공부인 경우는 음악을 들으면서 해도 좋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공부의 경우 음악을 듣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TV를 멀리하려면 TV의 위치를 바꾸거나, TV 안 보는 것을 생활화하기, TV보는 시간과 프로를 정해놓고 보기 등의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