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돈을 똑똑하게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 오늘은 용돈 받는 날
(장르 동화│주제 경제, 용돈 관리│풀빛 펴냄)

소비, 저축, 통장….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법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어린이에게 경제는 어렵고 낯선 분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거창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관리하는 것도 ‘경제’의 일부라는 사실!

이 책은 용돈을 처음 받은 어린이 현우가 어떻게 돈을 쓰고 관리하는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용돈을 관리하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현우가 작성하는 용돈기입장을 통해 물건 값을 계산해보거나 목표한 금액을 모으기 위해서는 매달 얼마나 용돈을 모아야하는지 등 실생활에서 우리가 자주 계산하는 것들을 직접 연습해볼 수 있어요.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처럼 차근차근 식이 풀이되어 있어서 사칙연산이 서툰 어린이들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습니다. 현우의 이야기에 푹 빠져 함께 용돈기입장을 쓰다보면 경제관념이 쑥쑥 자라날 거예요! 연유진 글, 간장 그림. 1만3000원

● 부자가 되고 싶은 알렉산더
(장르 동화│주제 경제, 저축│지양어린이 펴냄)

알렉산더는 집에 방문하신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용돈을 받아 갑자기 부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지금, 그 돈은 온데간데없고 남은 거라곤 버스 토큰(화폐 대신 사용하는 동전 모양 버스 승차권) 두 개 뿐! 며칠 사이 알렉산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알렉산더는 곰곰이 지난 며칠을 돌이켜봅니다. 한꺼번에 풍선껌을 3개나 사고, 형들과 내기를 하다 돈을 잃고, 바자회에서 곰인형과 카드를 샀네요. 돈을 펑펑 쓰지 않고 저축했더라면 알렉산더가 가지고 싶던 워키토키(연락용 소형 무전기)를 살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혹시 여러분도 그렇지는 않나요? 사실 우리 주변에도 알렉산더처럼 저축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어린이가 많이 있어요. 이 책은 생각지도 않았던 큰 돈 때문에 알렉산더가 겪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왜 저축이 중요한지를 알려줍니다. 혹시 나도 알렉산더처럼 지내고 있던 것은 아닌지, 책을 읽으며 함께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주디스 바이오스트 글, 레이 크루즈 그림. 1만2000원

● 절교 가위
(장르 동화│주제 우정, 인간관계│마루비 펴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다가 크게 다툰 경험이 있나요? 그럴 때면 속상한 마음에 친구가 얄밉게 느껴지곤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다운이는 학원에 가던 중 ‘절교 가위’라고 적혀있는 분홍색 가위를 발견합니다. 허공에 싹둑! 가위질을 하면 절교를 하게 되는 가위인데요. 다운이는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절교 가위를 사용하지만 가위를 쓰면 쓸수록 다들 행복해하기는커녕 울상이 되고 맙니다. 과거의 다툼을 후회해도 절교 가위로 잘리고 난 관계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잠깐의 다툼으로 관계를 끊을 순 있지만,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가위로 자르듯 싹둑 관계를 끊기보다는 서로 화해하고 보듬으려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이 책을 통해 우정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신은영 글, 김현주 그림. 1만2000원

●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장르 동화│주제 노력, 성평등, 환경│개암나무 펴냄)

토끼와 거북이, 아기돼지 삼형제, 시골 쥐와 도시 쥐.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우화(등장인물을 동물에 빗댄 이야기)입니다. 이 우화들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지요.

그런데 속도가 중요한 현대사회에서도 ‘토끼와 거북이’의 교훈은 여전히 중요한 걸까요? 혹은 ‘아기돼지 삼형제’에서 돼지들을 괴롭히는 늑대, 즉 악당은 반드시 남자인걸까요? 이 책은 고전 우화가 담고 있는 교훈에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가치를 더해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사회에서도 거북이의 노력과 성실함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아기 돼지 삼형제’에 등장하는 악당 늑대는 여자로 설정해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잊고 있던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나탈리 포트만 글, 재나 마티아 그림. 1만6000원

● 워터 프로텍터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
(장르 그림책│주제 환경│대교주니어 펴냄)

2016년 4월, 북미 원주민 자치 구역에 살고 있는 스탠딩 록 수 부족이 다코타 엑세스 파이프라인(DAPL)이라는 대형 송유관(기름 등을 다른 곳으로 보내기 위해 설치한 관)으로부터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저항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나오면 식물과 야생동물, 물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자연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처음에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몇몇 부족이 시작한 이 운동은 현재 500곳이 넘는 원주민 구역이 참여하는 대규모 워터 프로텍터 운동으로 커졌습니다.

이 책은 ‘검은 뱀’으로 비유되는 송유관으로부터 물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원주민들의 진짜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냈습니다. 물을 지키는 것은 이제 단순히 원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지구를 지켜야 하지요. 책 속 원주민들의 노랫소리를 따라 지구를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바로 알고 대자연 돌보미가 되기 위한 걸음에 동참해보세요. 캐롤 린드스트롬 글, 미카엘라 고드 그림.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