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를 줄이는 상황별 상처 응급처치법

넘어져서 까지거나 긁혔을 때_ 아이들의 상처 중 가장 흔한 것이 넘어져서 까지거나 긁히는 상처다. 이때는 상처를 깨끗이 씻은 후 항생제 연고를 얇게 발라주거나 습윤 드레싱제를 붙여준다. 보통 1~2주 후에는 상처가 낫는데, 만약 고름이나 염증이 생기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 아스팔트 위에 넘어져서 넓은 부위가 까져서 생긴 상처는 반드시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상처에 박힌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상처가 낫고 난 후에도 피부에 거뭇거뭇하게 문신처럼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시, 못, 유리 등에 찔렸을 때_ 가시에 찔린 경우 먼저 핀셋이나 족집게를 이용해 상처에서 가시를 먼저 제거한 후 눌러서 진물을 빼주도록 한다. 만일 가시가 남아서 상처 부위가 곪거나 하는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병원에서 절개를 하고 꺼내야 한다. 깨진 유리가 박혔을 때는 파편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야 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프다고 할 때는 유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가보도록 한다. 녹슨 못이나 바늘에 찔렸을 때는 상처가 크지 않더라도 파상풍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한다.

날카로운 것에 베었을 때_ 얕게 살짝 벤 상처는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거나 밴드를 붙여준다. 그러나 10여 분이 지나도 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겉으로 보이는 상처 부위는 크지 않더라도 상처가 깊어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보이도록 한다. 상처가 깊어서 지혈이 잘되지 않을 때는 상처가 벌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병원에서 봉합해야 한다.

상처가 곪았을 때_ 모기나 벌레에 물린 부위를 손톱으로 자꾸 긁어서 염증이 생기거나 조그만 뾰루지 같은 것을 잘못 건드려 곪는 경우가 있다. 곪은 상처를 짜내겠다고 손톱으로 억지로 건드리면 겉으로는 나오지 않지만 속으로 염증이 퍼져 다시 곪는다. 그러므로 상처 부위가 곪았을 때는 병원에 가서 고름이 고여 있는 부분을 절개해서 고름을 빼주고, 항생제 치료도 함께 받아야 한다.

손톱에 할퀴거나 긁었을 때_ 손톱에 할퀸 상처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한동안 거뭇거뭇해지다가 몇 개월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직사광선을 쬐면 거무스름해지므로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상처 부위에 앉은 딱지도 섣불리 떼어내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아이가 긁을 때 손톱이 길면 2차 감염이 생기기 쉬우므로 손톱을 짧게 깎아주도록 하고, 긁은 상처가 2차 감염이 되었다면 그에 대한 치료도 해줘야 한다.

부딪혀서 멍들었을 때_ 멍든 직후에는 피하 출혈을 멈추기 위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부기를 줄이고 멍이 심하게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멍이 든 2~3일 후부터는 온습포를 해주어 고인 피가 조직 내로 재흡수되도록 해주되, 심한 마사지는 삼가도록 한다.

뜨거운 것에 데었을 때_ 피부가 발갛게 되는 심하지 않는 화상은 흐르는 찬물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한두 시간 내에 화끈거리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사라지면 괜찮지만, 그런 느낌이 계속 남는다면 겉보기와 달리 속으로 화상을 많이 입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상으로 물집이 생기면 1㎝ 정도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 되면 살짝 터뜨려서 물만 빼주고 물집은 걷어내지 않도록 한다. 그 후 습윤 드레싱제를 사용해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만들어줘야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게 남는다. 만약 피부가 벗겨지거나 진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거즈나 붕대를 감으면 상처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염증 예방을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통증이 심하고 물집이 생긴 2도 화상 이상이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