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매일 매일 집에 나설 때마다 옷에 어울리는 모자를 골라서 써본 일이 있나요? 가끔 멋을 내기 위해 모자를 쓰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항상 모자를 쓰는 것은 아니지요.

이와 달리 우리 조상들은 외출할 때는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관모를 갖추어 썼습니다. 관복이나 군복을 입을 때, 혼인하는 날은 물론 상을 당했을 때에도 그 상황에 맞는 쓰개가 다 따로 있었지요. 심지어 비 오는 날에는 우산 같은 모자인 ‘갈모’를 쓰고 다녔어요.

이렇게 옛 기록들을 살펴보면 옷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답니다. 옷과 관련된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역사책 너머로 숨어 잇던 옛사람들의 생생한 삶과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지금부터 함께 옷장 문을 열고, 오래된 옷더미 사이에서 그동안 잠들어 있던 옛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깨워볼까요? 조희진 글, 오연 그림.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