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어머니 말씀 가운데 가장 듣기 싫었던 것은 단연코 “옆집 철수는 ~데 너는 어쩜......” 또는 “엄마 친구 딸 영희는 이번에도 ~데 넌 이게 뭐냐?” 이런 말씀들이었습니다.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지만 이런 마음은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우리 아이만 보세요.

물론 아이를 키우다보면 잘 안되겠지만 우리 아이의 어제와 오늘만 생각하세요. 옆집 아이와 비교하고 윗집 아이와 비교하다보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고 어머니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요.

또 하나 기억하셔야 할 것은 공부는 단기간에 끝나는 100m 달리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42.195km를 달려야 하는 기나긴 마라톤이기에 아이에게 “공부=지겨운 것, 머리 아픈 것”이라는 인상보다는 “공부=재미있는 것, 하면 할수록 자꾸만 하고 싶은 것”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니께서 먼저 조바심내지 마시고 욕심을 버리세요.

‘천천히 가면 어때? 조금 늦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한글 카드를 바닥에 늘어놓고 징검다리 밟듯 어머니가 말하는 단어카드를 건너보라고 하거나 손바닥 부채 등을 이용해 아빠가 말하는 단어를 누가 먼저 때리나 내기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한글을 천천히 익혀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때로는 가족들과 인형들이 나란히 앉아서 선생님 역할의 아이에게 공부를 해보면서 아이의 기를 살려주시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