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보라, 꼭두, 살구는 셋도 없는 단짝 친구입니다. 보라는 늘 짧은 머리에 바지를 입는 남자 같은 옷차림을 좋아하지요. 꼭두는 공부든 친구 관계든 똑 소리 날 만큼 야무지게 해내는 친구지요. 살구는 친구들 마음을 족집게처럼 알아맞히는 눈치 100단 소녀예요.

보라는 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던 소꿉친구 박하를 보고 묘하게 가슴이 떨리고, 살구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짝꿍 푸름이에게 어떻게 고백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반면 신발에서 필통 안의 연필까지 뭐든 똑떨어지는 걸 좋아하는 꼭두는 한쪽 가슴만 커지는 말 못할 고민을 갖고 있지요.

이 소녀들의 소소한 갈등과 고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자신들이 오랫동안 간직했거나, 가장 아끼는 물건을 ‘분홍 올빼미 가게’에 내놓으면 돼요. 그럼 가게에서는 소녀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마법의 물건을 주거든요. 예를 들어 맛없는 급식을 맛있게 만들어 주는 ‘분홍돼지 지갑’이라든가, 상대방의 속내를 알아차리게 하는 ‘이심전심 떡꼬치’ 등이 있지요.

보라, 꼭두, 살구는 자신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요?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추천한 제1회 스토리킹 본심작품. 보린 글, 박은지 그림. 각 권 9000원